자필 3인방, 응시원서-자소서-이력서 휘발 직전의 단상


내일 지원할 학교는 자필자소서만으로는 부족한지 응시원서와 이력서까지도 자필을 요구한다. 심지어 이력서에는 '병력'을 요구하고 있는데 쌍팔년도도 아니고 제정신인 학교인가 싶다...

2018-01-16 #사립고등학교 채용 1차 시험 #막국수 휘발 직전의 단상

  아침 06시에 기상을 했다. 방학인데 06시라니! 06시라니! 왜냐하면 오늘은 사립고등학교 정교사 채용 시험 보러가는 날. 넘나 좋은 것. 오늘의 목적지인 원주까지는 집에서 자동차 주행거리로 90K이고 네비 상 예상 소요 시간은 약 1시간 정도였다. 이놈의 생활 언제 청산하나 시발시발 거리면서 씻고 시동걸고 출발.

  45번 국도를 10K 정도 달리다가 태전 IC에서 3번 국도로 갈아타는 구간이 나왔는데 순간 좆됐다 싶었다. 막혀도 너무 막혀서 말이지. 서울로 나가려는 차와 곤지암 쪽으로 빠지는 차선이 하나로 엮이는 바람에 혼선도 그런 혼선이 없었다. 광주 쪽에 신규 아파트 많이 지어서 사람은 북적이는데 길은 예전에 사람 없던 시절에 그 길이니 아침에 죽어나겠다 싶었다. 그래도 그 구간 이후로는 거의 "분노의 질주"을 찍었음. 내 똥차로 170까지 밟아볼 줄이야. 

  강원도 가는길은 평창 덕분에 잘 닦여있었다. 2016년 개통된 52번 고속도로(광주-원주)는 민자 고속도로임에도 불구하고 통행비가 5000원 밖에 되지 않았다. 사실상 혜자고속도로. 긴장을 풀기 위해 M.C. The Max를 흥얼거리며 달리니 진짜로 70분만에 도착했다.

 


  학교에 도착하니 수험생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고 있었다. 시험 시작 시간보다 50분 일찍 왔는데 그래도 절반 가량 모여있었다. 행정실 직원처럼 보이는 분이 분주하게 다과를 세팅하고 있었다. 수험표를 수령하고 화장실을 다녀온 후 교실에 들어와 앉았다. 교실의 히터는 세게 돌아가고 있었는데 실내 온도는 아직 쌀쌀했다. 

  교육학을 이리저리 뒤져 보고 있는데 노선생님 한분이 들어오셨다. 한눈에 딱봐도 선생님 같은 이미지 - 금테 안경, 허름한 양복, 칙칙한 와이셔츠와 타이 그리고 좁은 어깨 - 의 총화라고나 할까. 수험생 유의사항을 전달했는데 나름 공정하게 교사를 선발하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내비쳐서 맘에 들었다.

  반면에 시험은 조금 허술하게 진행되었다. 컨닝이 있었다는 것이 아니고 시간 분배 계획을 너무 촉박하게 해놔서 시간적으로 관리 감독에 애를 먹었다. 마지막 전공 시간에는 시간에 쫓겨서 겁나게 적었는데 종료 5분을 남겨두고 전공 시험 시작을 5분 늦게 했으니까 5분간 시간을 더 드리겠다는 드립을 날리셨다...뭐 그래도 그 정도는 애교지 싶다. 파파괴를 몸소 시전하시는 학교에서 근무해서 그런가...

  교육학은 학교폭력과 회복적 생활 교육이 출제되었다. 생각보다 난이도는 평이한 편이었다. 전공의 난이도도 평이했다. 그러나 두고 두고 아쉬운 것이... 프랑스 절대왕정 시기의 인물 '콜베르'를 묻는 문제가 있었다. 그런데 콜베르가 생각이 안나는 거라 ㅜㅜ 비슷한 이름들만 존나게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아 시발...중상주의 인물인데...케네가 왜 떠오르냐 ㅅㅂ... 이 인간은 중농주의라고.... 그럼 리슐리외...는 ㅅㅂ 더 옛날 사람이잖아....아 누구지... 아 누구지 ㅅㅂ!!!!!!!!' 결국 종료 후에 문제집에서 답안을 확인하고 "시발 콜베르!!!"를 외치고 짐싸들고 나왔다. 아 허망한 것... 에빙하우스 연전연승. 




  결국 짐싸들고 막국수 하나 때리기로 하였다. 예전에 가려다가 가지 못한 "향교막국수"를 찾아갔다. 향교는 고려와 조선시대는 지방의 교육기관으로서는 설명충. 매장 안에는 커플 한 팀과 여-여 한 팀이 앉아 있었는데 시커먼 아재 혼자 혼밥하려니 머쓱하다. 물막 하나 고기만두 하나 주문해놓고 진짜 아저씨처럼 발 만지면서 핸폰 하기 시전 낄낄. 



  음식이 나왔다. 막국수는 쫄깃했고 만두는 더 쫄깃했다. 만두야 어차피 냉동 쓸테고... 쫄깃한 면발을 좋아한다면 향교막국수의 식감이 좋을 텐데 개인적으로는 삼교리 막국수 본점의 식감을 좋아한다. 한입 베어물면 '어? 씹었어? 짜질게 그럼'이라는 듯이 쉽게 바스러지는 식감을 좋아한다. 향교막국수는 너무 쫄깃해서 개인적으로는 별루였다. 그래도 이 구성으로 11000원이면 개이득 아닌가. 올해 2월에 이전한다고 하는데 그럼 가격도 분명 오를테고... 에이 그러면 그냥 삼교리 먹어야지 낄낄.

  막국수까지 때려부었으니 다시 70분 걸려서 커밍홈. 너무 졸려서 2시간을 쳐자고 운동을 다녀왔는데 오늘 하루 다 갔다. 그래서 오늘의 교훈은 뭐냐면... 구직 시장에서 적당한 경쟁은 긴장감도 주고 성장의 기회도 주니까 좋은 것 같다. 다만 나의 상품 가치가 사용자들에게 제대로 인식되기만을 바랄 뿐. 제대로 인식되어서 나를 고용안하다고 하더라.  
 

EPSON 문서 스캐너 DS-310 구매 휘발 직전의 단상

서재에 책정리좀 할겸 문서 스캐너를 구매했다. 장고 끝에 EPSON DS-310 모델로 구매. 가성비 측면에선 현재 따라올 모델이 없을 듯. 속도에선 동급 모델 중 비교를 불허한다. 낄낄 한동안은 정신없이 북스캔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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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이 사립 정교사 job market 시즌이라 여러군데 어플라이 중인데... 자필 자소서가 아직도 존재한다. 아 진짜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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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NC 이호준 인터뷰를 잠깐 보다가... 야구에 대한 예의를 말하던데,,, 내가 할 수 있는 수업의 예의? 라는 것이 있을까? 있다면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철저한 수업준비? 학생들과의 교감? 철저한 훈육? 목표도 없이 소모되어가며 배나온 아재로 귀결될 것인가?

무기력하구나 휘발 직전의 단상

쇼 미 더 열정... 또르르

그냥 그런 하루 휘발 직전의 단상

왜 그런날이 있지 않은가. 아무것도 하기 싫은데 세상 만사가 계속 시비를 걸어오는 것만 같고 믿었던 구석마저 삭아 무너져내리는 기분. 오늘도 그런 날중에 하나인데. 뭐 그냥 그런 하루려니하고 일찍 자야지 별 수 있나...

역시 개학은 힘들구나 휘발 직전의 단상

학생들은 악마의 모습 그대로고,, 나는 수업 준비 안되어있고,, 언제 수업 준비해서 언제 강의하지 헐...(좆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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