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개념 스피드 게임.(소집단) 휘발 직전의 단상

2인 1조 짝지어서 100초.

첫번째 다짐, 인간이 있는 역사 수업 휘발 직전의 단상

제도와 배경-전개-결과-의의에만 매몰되지 않고 인간사의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수업 진행하기.

ㅅㅂ 나답게 가자 휘발 직전의 단상

인생의 무게가 무겁다지만... 앞뒤 가리지말고 그냥 되는대로 도전하고 후회없이. 성공보다는 성장을. 그때처럼.

탈락이네요 휘발 직전의 단상

인연이 아닌가 보다하고 넘겨야지 우울해봤자 좋을게 없지요. 덕분에 나에게 주는 위로주를 먹을 수 있다. 낄낄.

내신 대비 구조화 공부나 하러 갑시다 휘발 직전의 단상

반복 또 반복.
repetition makes u perfect.

공간 창조의 예술, 혹한기 실내주차장 휘발 직전의 단상

요즘은 1가 다차인 집이 많다보니 오래된 아파트에서의 주차장 공간 부족이 고질병이다. 특히 요즘과 같은 혹한기에는 더욱 더 그러한데 상상치도 못한 곳에 차를 대어놓은 사람들 보면 감탄을 금할 수 없다. ‘그래 다들 내일 6시에 출근하는 사람들일거야. 그게 아니고서는 이따위로 댈 수 없어.’

학기중이라면 상관없다. 나도 어차피 존나게 일찍 출근해야 하니까. 그런데 방학중이니까 고민이 된다. ‘밖에 내놓자니 똥차라서 퍼질테고... 안에다가 대자니 내일 아침에 차 빼달라고 전화 안 받을 아름다운 곳에다가 대야하는데 그런 곳 찾기가 쉽지 아나...’ 결국 ㅍㅌㅊ는 자리에다가 중립 걸어놓고 내린다. 그리고 기도. ‘부디 근처에 댄 차주들이 이동주차는 거뜬히 밀어낼 수 있는 사람들이기를.’

진주성과 박정희 휘발 직전의 단상


  오랫만에 역밸에 똥글 투척. 일전에 진주성에 놀러갔을 때 진주성 내에 자리한 충렬사에서 박정희가 남긴 비문을 보았다. 흥미롭게도 대통령 신분이 아닌 1962년 국가 재건 최고 회의 의장 신분으로 진주를 방문했을 당시에 남겼던 것이다. 이걸 보는 순간 진주성에 대한 단편적인 감상들이 퍼즐 끼워 맞추듯 옳다구나 요시! 하는 느낌이 왔다. 남강이 흐르는 평화로운 구도심의 모습과 대비되게 진주성 안에는 민족주의적인 상징들로 도배되어 있었던 것이다. 3.1운동 기념비, 한국전쟁 진주 전투 기념비, 논개 기념 사당 등이 어지럽게 들어와 있는 이 곳은 어떻게 개발이 되었을까. 하지만 일부 진주 시민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주현미의 '짜라짜짜'를 크게 들으며 파워워킹을 시전. 



  
  검색해보니 지금과 같은 진주성의 모습은 1970년대 진주성 복원사업을 통해서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나 이미 1963년에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이것과 관련하여 초기(?) 박정희가 어떠한 생각으로 진주를 방문했던 것인지 궁금하여 옛날 신문을 뒤져보았다.

  진주의 관광 개발은 1964년 도쿄 올림픽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당시 집권자들에 의해 적극 추진되었다. 실제로 관광객들이 한국을 들를 것이라고 집권층이 생각하고 있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헬조선을 대체 왜 지역 개발의 좋은 명분임에는 분명했다. 1961년 10월 29일 경향신문은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경남도는 내후년(1964년) 가을에 일본에서 열리는 올림픽 선수 및 관광개들의 집단 또는 개별적인 관광 예약을 받기 위하여 관광개발사업을 진행중에 있다. ... 경남도 관광당무자는 ... "내후년 일본에서 열리는 올림픽 대회에 참가했다가 귀로에 들를 외국인 집단 관광객들의 예약신입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내후년 올림픽에 참가할 관광객들 중 적어도 일만명은 유치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1백억 환의 외화획득을 목표로...박정희 의장으로부터 "내후년 일본올림픽 대회 전에 관광시설을 완비시키라."는 특별지시에 따라 전기 5개년 계획을 2개년 계획으로 단축시키는 한편 20억환 씩을 50억환씬 방출키로 되었다 

 박정희는 이후에도 진주를 꾸준히 방문하였다. 1962년 11월에는 13회 개천예술제가 진주에서 열렸다. 이름부터가 스멜이. 지역 예술제에 친히 참석한 박정희는 "예술의 진흥이 민족 문화 발전의 기반"이 되며 이를 통해 건전한 국민 문화 창달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당시 돈으로 7백만원이라는 예산이 집행된 본 행사에서는 논개와 임진왜란 당시의 삼장사 그리고 육만 장졸에 대한 제향을 올렸다. (1962년 11월 15일 동아일보  "개천예술제 개막") 사진 속의 비석은 이 때 세워진 것으로 추측된다. 이후에도 박정희는 진주를 자주 순회하며 주민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남강 댐 개발 공약과 실행이 그러한 맥락에서 이루어진 것 같다. 

  실제 올림픽 이후 관광객이 얼마나 한국을 방문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진주 개발이 한 축에서는 민족주의적 상상력이 다른 한 축에서는 식민 지배국에서 개최된 올림픽을 타겟으로 진행된 점은 흥미로웠다. 네 저만 흥미롭습니다. 

북스캔 중 사단마크 발견


 옛날 책 북스캔 도중에 책장 사이로 종이 한 장이 떨어졌다. 주워서 펼쳐보니 사단 마크. 지금은 없어진 부대. 군 시절에 휴가나 외박을 다녀오면 책을 여러권 사왔다. 가지고 나갈거 생각안하고 나갈 때마다 책을 한 무더기로 사오니까 대대 교육 장교가 처음에는 일일이 검사하다가 나중에는 "야, 이거 종이 줄테니까 니가 알아서 붙여라."를 시전했다. 세상 무서운 줄 모르던 그 시절이 잠깐 생각나서 포스팅 해본다.

DS 310 분리 패드 교체 휘발 직전의 단상

DS-310을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서 쓰다보면 문서 스캔 페이지가 10000장을 넘어갈 시 부품교환을 권한다. 집 근처 엡손 서비스 센터에 전화를 해서 부품이 있냐고 물어보니까 일단 가져와서 맡겨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맡겼는데 45000원 돈이 나왔다.

유지비가 이렇게 비싸면 어떻게 쓰겠냐고 하니까 엡손 온라인몰에 가면 부품을 구매할 수 있으니 직접 구매하다가 갈면 된단다. 검색해보니 부품값이 27000원. 따져보면 내가 지불한 비용에는 공임비가 19000원 정도 추가로 들어간 셈. 아니 처음부터 그러면 그렇게 알려줬어야지 쓸데없이 공임비를 더 내버리게 하니까 개빡치네...여튼 정보가 돈이다. 이상 호구였습니다.

2018-01-22 또 다른 학교, 정교사 채용 시험 휘발 직전의 단상


  대전에 내려가서 숙박 하길 잘했다. 어제 이동한 걸 생각해보면...이래저래 피곤해서 죽었을거야 ㅜㅜ 여튼간에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짐챙기고 차에 올라타 시동걸고 아침 식사를 할만한 곳을 검색했다. 이글스파크 앞에 농민순대국을 먹으려고 했는데 마침 월요일 휴무 시바끄...그래서 다시 검색을 해보니 근처에 설렁탕집이 있다고 해서 그리고 갔다.


 
  7000원짜리 설렁탕인데 대전 인심 치고는 너무 창렬스러웠지만 아침 7시에 오픈한 가게가 근처에 없어서 그냥 꾹참고 흡입. 근데 또 먹다보니 존맛이다. 원래 나트륨은 맛있는 거라고 화학 시간에 배운듯. 낄낄. TV에서는 현송월타월 뭐시기가 존나게 나왔지만 잠깐 오지랖 와이파이는 꺼두고 밥만 먹었다. 오늘은 제발 아는 것만 나와야 할텐데... 주여...주여... 는 '시발 그딴걸로 기도하지마라'라고 응답을 보내주심.



  30분전에는 교실로 들어가줘야 간지. 주차를 하고 건물로 들어가기전에 전경을 보며 찰칵. 산에 있다 보니까 경치는 참 좋다. 남대전 쪽이라 그렇지 둔산 근처 였으면 빌딩숲이 더 촘촘했을텐데... 그래도 이 정도 뷰면 나쁘지 않다. 이곳에서 꼭 근무하고 싶다라는 갑자기 되도 않는 동기부여를 하며 교실로 입장.


  시험은 교육학 50분, 전공 70분으로 진행되었다. 막 그렇게 어렵진 않았지만 나름대로 임용의 구색을 맞추려 노력했다는 인상을 받기에는 충분했다. 저번 학교에서 교육학은 학교 폭력을 출제 했었는데... 이번에는 평가랑 협동학습을 출제하였다. 그야말로 무난한 주제. 어떻게 써도 답 같은데 그건 채점자의 볼펜 끝에 달렸단다 좆만아. 

  전공은 가만 보면 출제 빈도가 높은 주제가 있다. 이를테면 동학농민운동과 갑오개혁이라던가 동학농민운동과 갑오개혁이라던가...또 동학농민운동... 영업비밀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생각이 안남 낄낄 세계사 까지는 이해하는데 이 학교는 동아시아사와 역사교육론도 출제하였다. 알탄 칸 보고 순간 얼음. 와인버그 보고는 더 얼음. 어쨌든간에 이렇게 문제를 치르면서 나의 약점을 깨닫게 된다. 나는 고대사에 레알루다가 약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게 다 암기를 안해서 벌어진 일 같은데 올해는 한문 사료 직접 필사하면서 공부 좀 해봐야겠다. 잘못된 학습법 개발의 1인자. 

   시험을 마치고 출발하기 전에 한 컷. 저 멀리는 아파트가 있지만 학교 가까이에는 칼라 강판으로 만든 지붕이 가득하다. 얼마 전까지는 슬레이트 지붕이었겠지. '오늘도 이렇게 기름값을 허망하게 날리는구나.'라고 속으로 중얼거리며 자동차에 시동을 걸었습니다요. 1차라도 통과하자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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