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를 이기는 것은 나트륨 뿐, 백채김치찌개 인하대점 식탐의 기록

 하루하루 마음이 롤러코스터 타는 날들이 이어진다. 구정 전엔 좋은 일이 하나 정도는 생겨도 좋을텐데. 어쨌든간에 삶은 계속된다. 했던 것 반성하고, 글쓰고, 왁자지껄 떠들고, 먹고... 계속 그렇게 살아야지. 

 어제는 인하대 근처에서 점심을 먹었다. 오전 수업실연 마치고 방전되고 나니 뜨끈한 국물에 나트륨 보충을 하고 싶었다. 안그래도 어제 칼바람은 최악이었으니까. 학교 정문으로 빠져나와 골목 어귀에서 이래저래 밥먹을 곳을 스캔하다가 친구가 몽골인의 시력 버금가는 매의 눈으로 발견했다. 백채김치찌개. 알고보니 백채는 배추와 동의어다. 나는 당연히 백김치라고 생각했는데 이래서 무식은 죄악이다. 

  

   조명이 유리표면에 반사되서 잘 안보이는데 '보통'을 먹었다. 2인분이라고 하는데 찌개류의 특성상 양이 많다. 1인당 6500원 꼴이니 나쁘지는 않다. 김치찌개 집에선 역시 계란말이를 피처링 시켜줘야 개꿀아니겠는가. 치즈계란말이는 1000원이 더 비싸니 보통계란말이를 시켜서 먹었다. 그렇게 먹어도 20000원이 안되니까 개이득이다. 


  가게 내부. 김치통이 구석에서 삼국시대 석탑 마냥 쌓여있다. 


  고기 두 덩어리가 투하되어 나온다. 역시 김치찌개는 돼지 yes 참치 no. 빨리 익혀서 먹으려면 고기를 서둘러 잘라야 한다는 팁을 사장님이 한참 지나서 알려줬다. 아오.


 요즘 계란 대접 받는거야 킹란, 갓란인거 다들 아니까. 혹시 계란 말이 파냐고 알바한테 물어보니까 예스잼. 조금더 통통해야 제맛이긴 하지만 그래도 요즘 같은 시절에 이 가격에 이 정도 계란말이면 먹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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